
2025년 6월 22일(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열립니다. 남미의 전통 강호 플루미넨시와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맞붙는 이 경기는, 양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입니다.
플루미넨시, 부진을 딛고 상승세로

플루미넨시는 2025 시즌 브라질리그 초반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마노 메네제스 감독 체제에서 불안정한 수비와 단조로운 공격 전개로 인해 리그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홈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월 말 헤나투 가우초 감독의 부임 이후, 팀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감독 교체 이후 플루미넨시는 리그 10경기에서 17점을 획득하며 2015년 이후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고,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단의 조직력이 향상되면서 전반적인 경기력도 개선되었습니다.
플루미넨시의 전술 특징 및 핵심 자원
헤나투 감독은 브라질 특유의 기술 축구에 조직적 압박을 가미한 형태의 전술을 구사합니다. 다음과 같은 전술 포인트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 트리오 중원 강화 + 전방 압박
마르티넬리, 에르쿨레스, 노나토로 구성된 중원은 볼 소유와 압박 양면에서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수비 전환 시에도 빠르게 하프스페이스를 커버합니다. - 직선적 카운터 어택
공 탈취 후 측면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역습이 주요 득점 루트입니다. 특히 측면 자원인 아리아스가 이 흐름의 중심에 있습니다. - 수비형 블록 구축
수비 시에는 4-4-2 또는 4-1-4-1로 전환하며, 상대의 침투를 저지하는 단단한 수비 조직을 형성합니다. - 포메이션 유동성
상황에 따라 4-3-3, 4-2-3-1, 3-4-2-1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여 상대 전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키플레이어

- 티아고 실바(Thiago Silva)
40세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수비의 중심입니다. 공중볼 경합과 빌드업 모두에서 탁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리더십 역시 팀에 큰 자산입니다. - 존 아리아스(Jhon Arias)
빠른 발과 드리블, 날카로운 크로스를 겸비한 측면 공격수입니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그를 ‘콜롬비아의 펠레’로 평가할 만큼 이번 대회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마르티넬리(Martinelli)
수비와 전진을 모두 아우르는 중원의 엔진입니다. 조직적 압박과 볼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중심축입니다.
울산 현대의 대응 전략과 핵심 변수
울산은 첫 경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에게 0-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진출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쓰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고, 이번 플루미넨시전에서도 동일한 전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술 포인트
- 쓰리백 운용
트로야크, 김영권, 서명관이 후방을 구성하며, 좌우 윙백에는 루빅손과 엄원상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쓰리백 시스템은 수적 우위를 활용한 중앙 밀집 수비를 가능케 하지만, 상대가 빠른 측면 전개에 강할 경우 리스크도 동반됩니다. - 트로야크의 활약
마멜로디전에서 안정적인 클리어링과 적극적인 수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트로야크는 이번 경기에서도 중심 수비수로 중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의 제안
필자는 울산이 기존의 4백과 전방 압박 전략으로 복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다. 울산은 K리그와 ACL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차단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으며, 플루미넨시의 후방 빌드업을 무력화할 수 있는 유효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의 전술적 성향과 대회 흐름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쓰리백 전술이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경기전망 및 예상 흐름

이번 경기는 전형적인 공격 점유형 vs 수비 반격형의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루미넨시는 중원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고, 울산은 빠른 윙백과 전환 속도를 통해 역습을 노릴 것입니다.
- 플루미넨시 우세: 조직력, 경험, 개인기 측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울산의 반격 기회: 전술적 안정과 순간적인 역습 완성도에 따라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 득점 양상: 아리아스 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티아고 실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울산은 트로야크 중심의 세트피스 수비와 엄원상의 스피드가 변수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플루미넨시가 1-0 혹은 2-1로 앞설 가능성이 있으며, 울산이 승리를 얻기 위해선 수비 집중도와 공격 시 날카로운 마무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결과를 넘어 양국 리그의 전술 트렌드와 전략적 기조가 격돌하는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입니다.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플루미넨시가 브라질리그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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