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필리페 루이스와 조르지뉴, 첼시를 마주하다 : 플라멩구 vs 첼시 클럽월드컵 프리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대결 중 하나가 성사됐습니다. 바로 브라질의 명문 플라멩구와 잉글랜드의 강호 첼시가 맞붙는 빅매치입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 대결을 넘어, 필리페 루이스와 조르지뉴라는 두 명의 ‘친정팀을 상대하는’ 인물들이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읍니다.
이번 경기는 2025년 6월 21일(토) 오전 3시(한국시간)에 킥오프 예정이며,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D조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일전입니다.
친정팀 첼시를 상대하는 필리페 루이스와 조르지뉴
플라멩구의 감독 필리페 루이스는 선수 시절 첼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을 모두 들어 올렸던 인물입니다. 비록 주전 경쟁에서 아스필리쿠에타에 밀려 짧은 1시즌을 보냈지만, 팀을 위한 헌신과 프리킥 득점 등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 그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옛 팀을 상대로 전략적 대결에 나섭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플라멩구 유니폼을 입은 조르지뉴 역시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입니다. UEFA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 3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던 그가, 이제는 남미 무대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게 된 점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클럽월드컵을 겨냥한 ‘조르지뉴 영입’의 진의
플라멩구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조르지뉴를 단기 계약이 아닌, 2028년까지 장기 계약으로 영입하며 구단의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조르지뉴는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전술에 빠르게 적응했고, 그의 중원 지배력과 패스 능력은 필리페 루이스의 ‘볼 점유 중심 전술’에 완벽하게 들어맞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처럼 단기 토너먼트 구조에서는 경험 많은 미드필더의 존재가 전술 안정성과 경기 운영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조르지뉴는 플라멩구 중원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플라멩구의 전술 스타일 : 압박, 점유, 그리고 전환
필리페 루이스 감독의 전술은 조직적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 그리고 높은 수비 라인을 활용한 공간 압축이 핵심입니다. 플라멩구는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조르지뉴와 풀가가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하며, 아르라스카에타와 아라우조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합니다.
수비 라인은 중앙선 근처까지 높게 설정되어 상대의 전개를 억제하고, 전방에서부터 공격수들이 강한 압박을 가하며 상대 실수를 유도합니다. 이는 브라질 클럽으로서는 드문 전술 유연성과 유럽식 디테일이 결합된 형태로, 클럽월드컵 같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승부를 가를 양 팀의 키플레이어
플라멩구
- 조르지뉴: 첼시 시절 빌드업과 경기 운영의 중심이었던 그가, 플라멩구에서도 중원의 뇌 역할을 수행합니다. 공수 조율과 경기 템포를 좌우할 선수입니다.
- 아르라스카에타: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도 예열을 마쳤습니다. 공간 활용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첼시
- 콜 파머: 이번 시즌 첼시 공격진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중거리슛과 키패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 리암 델랍: LA FC전에서 어시스트로 강한 인상을 남긴 신예 스트라이커. 플라멩구의 수비 라인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플라멩구 vs 첼시 : 팽팽한 승부 예고
이번 경기는 단순한 전력 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첼시는 선수층과 리그 수준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플라멩구는 조직적 전술과 중남미 특유의 정신력과 응집력을 기반으로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5만 명이 넘는 미국 내 브라질 교민들의 응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플라멩구는 마치 홈경기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전술적으로는 중원에서 누가 더 우세를 점하느냐가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첼시는 콜 파머와 카이세도의 기동력으로 맞서고, 플라멩구는 조르지뉴와 풀가의 안정성을 내세울 전망입니다.
축구의 철학과 감정이 교차하는 무대
친정팀을 상대하는 필리페 루이스와 조르지뉴, 두 사람의 시선이 이 경기에 묘한 감정선을 더하고 있습니다. 클럽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는 플라멩구와 첼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이 경기는, 단지 승패를 떠나 축구의 다양성과 문화가 충돌하는 멋진 무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