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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바스크의 자존심, 아틀레틱 빌바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축구 철학

Demian Soccer 2025. 4. 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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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지닌 아틀레틱 빌바오(Athletic Club)는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지역성과 유소년 육성 철학을 고수하며 유럽 축구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영입 정책과 유스 시스템,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전술적 성과, 그리고 2024–25 시즌 팀의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겠습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영입 정책과 유스 시스템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역

 

아틀레틱 빌바오는 1912년부터 '바스크 지역 출신 또는 바스크 클럽에서 축구를 배운 선수만 영입한다'는 비공식적인 규정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지역주의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유소년 육성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반영합니다.​

구단의 유소년 아카데미인 레사마(Lezama)는 바스크 지역 내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1군 스쿼드의 상당수가 이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아틀레틱 빌바오가 라리가에서 강등된 적이 없는 세 구단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빌바오 감독 발베르데의 빌바오에서의 주요 업적과 전술 스타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Ernesto Valverde)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세 차례에 걸쳐 구단을 이끌며 다양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주요 업적
코파 델 레이 우승 (2023–24 시즌): 2024년 4월, 마요르카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아틀레틱 빌바오의 40년 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스페인 슈퍼컵 우승 (2015): 2015년, 발베르데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스페인 슈퍼컵에서 5–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구단에 31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유럽 대항전 성과: 2024–25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는 발베르데의 지휘 아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며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전술 스타일
발베르데는 전통적인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되,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하는 실용주의적 접근을 선호합니다. 공격 시에는 4-3-3 형태로 전환하여 중원에서의 유연성과 측면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수비 시에는 4-4-2 블록으로 전환하여 중앙을 견고하게 지키고 상대의 측면 공격을 제한합니다.​

또한, 발베르데는 젊은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는 아기레사발라, 하우레기사르, 프라도스, 마로안과 같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팀의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빌바오의 키 플레이어

2024-25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 핵심 선수 스탯 (라리가, 25년 4월 24일 기준)

선수명 포지션 출전
경기 수
도움
오이안 산세트 (Oihan Sancet) 공격형 미드필더 24 15 1
이냐키 윌리엄스 (Iñaki Williams) 공격수/윙어 31 5 9
니코 윌리엄스 (Nico Williams) 윙어 27 5 5
마로안 사나디 (Maroan Sannadi) 스트라이커 11 1 1

 

빌바오의 키 플레이어선수별 특징 및 영향력

오이안 산세트: 팀의 중심을 잡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이안 산세트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2024–25 시즌 라리가에서 24경기에 출전하여 15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의 뛰어난 위치 선정과 결정력은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산세트는 또한 유로파리그에서도 7경기에 출전하여 2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32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통해 구단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이냐키 윌리엄스: 빠른 스피드와 꾸준한 활약의 상징
이냐키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2024–25 시즌 라리가에서 31경기에 출전하여 5골과 9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 능력은 팀의 공격 전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형 니코 윌리엄스와의 호흡도 뛰어납니다.​

또한, 이냐키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라리가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며 팀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가나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니코 윌리엄스: 빠른 돌파와 창의성으로 빛나는 윙어
니코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하여 5골과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당 평균 약 1.9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슈팅 정확도는 약 47.5%에 달합니다. 또한, 유로파리그에서도 12경기에 출전하여 5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한 측면 돌파에 강점을 보이며, 형 이냐키 윌리엄스와의 호흡도 뛰어납니다. 또한, 2024년 UEFA 유로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하였고,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니코 윌리엄스는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유럽 주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의 시장 가치는 7,000만 유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23년 12월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니코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통과 현대 축구의 조화를 상징하는 선수로, 앞으로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마로안 사나디 : 전술적 유연성을 더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입니다. 1.92m의 장신과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라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3.44개의 파울을 유도하며, 이는 리그 내 최다 수치입니다 .​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고르카 구루세타(Gorka Guruzeta)와는 차별화됩니다. 구루세타는 연계 플레이와 공간 침투에 능하며, 팀의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 사나디는 전방에서의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수비 압박에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차이는 팀의 전술적 다양성을 높이며, 상대 팀과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사나디는 2025년 2월 아틀레틱 빌바오에 합류한 이후, 라리가와 유로파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는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습니다 .​

이처럼 사나디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 전술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며, 팀의 전술적 유연성과 공격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결론: 전통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틀레틱 빌바오

아틀레틱 빌바오는 유럽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철학과 운영 방식을 고수하는 클럽입니다. '바스크 선수만 영입'이라는 전통적인 영입 정책과, 레사마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한 지속적인 선수 육성은 단순한 지역주의가 아닌 정체성과 철학의 표현이며, 이는 구단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는 이러한 철학을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게 조율하며 실용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연한 전술 운영과 젊은 선수 발굴 능력은 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냐키 윌리엄스, 니코 윌리엄스, 오이한 산세트, 그리고 마로안 사나디 같은 다양한 특성을 지닌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틀레틱 빌바오는 현재 라리가 상위권 및 유럽 대항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결국, 빌바오는 '전통을 지키는 것이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이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축구 팬들에게 많은 영감과 흥미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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