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래시포드, 결국 맨유 떠나나…744억에 아스톤빌라 완전 이적 임박?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애스턴 빌라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국 ‘미러(Mirror)’ 등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이적 옵션을 발동해 4000만 파운드(약 744억 원)에 래시포드를 영입할 계획이며, 이는 맨유 내부 추정 시장가치(약 1억 파운드)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맨유 유스 출신, 그러나 이별은 현실로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만 18세 나이로 맨유 1군에 데뷔해 EPL 11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맨유에서 426경기 138골 77도움을 기록하며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잡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유로 2016, 러시아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2024–25시즌부터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맨유에서의 성적은 18경기 6골 2도움으로 저조했고, 무엇보다도 후벤 아모림 감독과의 전술적 마찰, 태도 논란 등이 겹치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결국 그는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했습니다.
애스턴 빌라에서 살아난 래시포드
임대 후 래시포드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시즌 후반기 애스턴 빌라 소속으로 17경기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진을 이끌었고, 전술적으로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의 좋은 궁합 속에서 경기력이 점차 정상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BBC와 타임즈,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은 그가 아스톤 빌라에서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FA컵 8강전 멀티골과 리그 경기에서의 꾸준한 움직임이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 재발탁까지 이어진 것은 래시포드 커리어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있었지만…
한때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주급 삭감도 감수할 의사가 있다고 전해졌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와 맨유와의 협상 난항 등으로 인해 현실적인 선택지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4000만 파운드라는 명확한 이적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협상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다만, 애스턴 빌라가 이적을 확정짓기 위해선 래시포드의 고액 주급(주당 31만 5천 파운드)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현재는 임대 계약상 이 금액의 75%만 부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맨유, 래시포드 이적으로 또 손해?
맨유는 한때 래시포드를 클럽의 미래로 여겼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장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그를 보내게 될 상황입니다. 이는 과거 폴 포그바를 거액에 매각할 기회를 놓친 뒤 FA로 내보냈던 사례와 유사합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구단 경영진의 선수 가치 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최근 맨유가 직원 복지를 축소하는 등 재정 절감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러는 “맨유는 최근 수년간 선수단 이탈과 구단 가치 하락이 반복됐으며,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이적료 수익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향후 전망: 재도약의 발판이 될까?
래시포드에게 이번 이적은 커리어 재정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출전 시간과 전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대표팀 주전 경쟁에 도전할 수 있으며, 애스턴 빌라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노리고 있어 매력적인 환경입니다.
한편 맨유는 아모림 체제 하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래시포드 이적이 전체 리빌딩 흐름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무리
맨유의 상징에서 애스턴 빌라의 핵심으로. 래시포드의 변화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방향 전환이자 맨유라는 거대 구단이 처한 내부 문제의 축소판일 수 있습니다. 향후 공식 발표와 함께 그의 새로운 여정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