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마드리드의 심장’ 루카 모드리치, 13년 여정의 마침표

2025년 5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그라운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가 클럽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입니다. 2012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적한 이래, 그는 13시즌 동안 ‘백색 군단’의 중심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이제는 명예롭게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축구팬의 시선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업적, 향후 행보, 그리고 구단의 반응까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한 시대를 상징한 미드필더, 모드리치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루카 모드리치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운영 그 자체였고, 수비와 공격의 중간에서 팀의 균형을 잡는 키플레이어였습니다. 입단 초기만 해도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일부 존재했지만, 첫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그러한 비판을 단숨에 잠재웠습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총 28개의 공식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획득한 기록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은 그를 파코 헨토, 카림 벤제마, 토니 크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든 위업이며,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라리가, 코파 델 레이까지 섭렵하며 명실상부한 ‘완성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그는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시대를 잠시나마 멈춰 세운 유일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UEFA 올해의 선수, FIFA 더 베스트 등 주요 개인상도 휩쓸며 개인과 팀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통계로 본 모드리치의 영향력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 수는 590경기에 달하며, 그 중 43골과 95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고, 공간을 창조하며, 언제든 결정적인 패스를 뿌릴 수 있는 선수로서, 그의 존재는 수치 그 자체보다 훨씬 더 깊은 전술적 가치를 지녔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그의 침착한 볼 배급 능력과 전방 압박을 이겨내는 탈압박 능력은 팀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의 향후 계획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현역 은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 클럽 무대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 AS 로마가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으며,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 또한 그의 다음 무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드리치는 최근 영국 챔피언십 구단 스완지 시티의 소액 지분을 인수해, 향후 구단 경영에도 발을 들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수로서의 이력을 넘어, 축구계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준비된 전환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메시지: 전설에게 보내는 감사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의 작별을 맞아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루카 모드리치는 우리 구단과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항상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대변했고, 그가 이룬 모든 것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그는 우리 모든 팬들의 마음속에 남을 유일무이한 인물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인 언론의 반응: “이별은 준비되지 않는다”
스페인 주요 스포츠 일간지인 《AS》는 모드리치의 퇴단 소식을 “도저히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드디어 왔다”고 표현하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기자 토마스 론세로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팬들에게 영원히 각인될 이름”이라고 평했습니다.
라디오 Cadena SER는 구단이 전설들과의 작별을 얼마나 품격 있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이는 과거 이케르 카시야스, 라울,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의 이별이 매끄럽지 못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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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루카 모드리치는 단순히 ‘오래 뛴 선수’가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의 정체성과 철학을 가장 오랫동안 구현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이별은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어디가 되었든, 우리는 한 위대한 선수의 새로운 장을 응원할 뿐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있어 루카 모드리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