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트렌트 아놀드 떠나고 프림퐁 온다? 전술적 지각변동 예고
2025 여름 이적시장의 초반부터 리버풀이 빅무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아놀드 OUT – 프림퐁 IN’. 잉글랜드 대표이자 리버풀의 상징적 측면 수비수였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그를 대신해 바이엘 레버쿠젠의 ‘폭풍 윙백’ 제레미 프림퐁의 합류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입니다. 단순한 대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이적은 리버풀 전술의 대대적인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전환점에 선 리버풀

아놀드는 리버풀의 우측면을 지배해온 전술적 중심축이었습니다. 2016년 1군 데뷔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특유의 정교한 킥과 시야, 세트피스 능력으로 ‘풀백 그 이상의 플레이메이커’로 불렸죠. 그러나 수비 집중력 부족과 위치선정 문제는 꾸준한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차세대 크로스 장인으로 낙점하며 이적이 가시화되자, 리버풀은 빠르게 대체자를 물색했고, 프림퐁이라는 해답에 도달했습니다.
제레미 프림퐁, ‘스피드와 공격성’의 화신

프림퐁은 2023-2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핵심 선수였습니다.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되며 리그에서만 9골 7도움을 기록, 드리블 돌파와 순간 속도에서 리그 최상위권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3백 시스템에서 윙어처럼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은 기존 아놀드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그는 단순히 ‘수비수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닌, ‘공격을 위해 존재하는 수비수’입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프림퐁을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프림퐁 합류 이후, 리버풀은 어떻게 달라질까?

프림퐁의 가장 큰 장점은 전술 유연성입니다. 기존 4-3-3 체제에서는 전통적인 풀백 역할보다 윙백 또는 윙어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하는 패턴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백 전환 가능성입니다. 프림퐁은 이미 레버쿠젠에서 3-4-2-1 시스템의 핵심 윙백으로 활약한 바 있어, 슬롯 감독이 시즌 중 3백을 가동할 가능성도 큽니다. 반면 기존 4백 체제에서도 측면을 폭넓게 사용하는 하이 라인 전술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림퐁은 윙어로도 기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너 브래들리와의 조합을 통해 ‘오버랩 – 언더랩’ 조합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것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단순한 대체 그 이상, 세대교체의 상징

아놀드의 이탈과 프림퐁의 영입은 단순한 ‘포지션 교체’가 아닙니다. 이는 리버풀이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통해 확립한 역동적인 스타일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측면 역학은 리버풀의 전방 압박, 트랜지션, 측면 전개에서 중요한 진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영입은 아르네 슬롯 체제의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프림퐁 외에도 중앙 수비, 미드필더 보강까지 병행된다면, 리버풀은 다시 한 번 유럽 정상권 복귀를 노릴 수 있는 전술적 리빌딩을 완성하게 됩니다.
리버풀의 새로운 무기, 프림퐁

프림퐁은 아놀드처럼 공을 주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오히려 더 빠르고,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장악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속에서 프림퐁의 돌파력과 연계 능력은 리버풀에게 새로운 무기가 될 것입니다. 아놀드가 만들어온 창의성의 길 위에, 프림퐁은 속도와 역습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될까요? 2025-26시즌,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에서 펼쳐질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