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르테타의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 마르틴 수비멘디
마르틴 수비멘디, 아스날 이적 분석과 메리노와의 시너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이 가장 먼저 영입을 발표한 선수는 단순한 스쿼드 보강이 아닌, 명확한 철학과 전술적 방향이 담긴 인물이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마르틴 수비멘디(Martín Zubimendi)가 런던으로 향한 것입니다. 바이아웃 조항이었던 6,000만 유로(약 945억 원)를 아스널이 전액 지불하면서, 수비멘디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입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중심의 현대 축구 철학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였습니다.
왜 아스널인가? 수비멘디의 선택 배경
수비멘디는 오랜 기간 리버풀, 바르셀로나, 뮌헨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기를 택하며 팀의 상징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런 그가 결국 선택한 곳이 바로 아스날이라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바스크 출신으로, 수비멘디와의 전술적 이해도는 물론 문화적 친밀감까지 갖춘 인물입니다. 아르테타는 수비멘디를 “우리 팀의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미드필더”로 오래 전부터 주시해왔으며, 그의 합류는 단순한 수비 보강이 아닌 ‘전술의 중심축’ 영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원 강화, 메리노와의 ‘재결합’
이번 이적에서 또 하나의 큰 의미는 미켈 메리노(Mikel Merino)와의 재결합입니다. 수비멘디와 메리노는 2020년부터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중원을 함께 책임지며 스페인 리그 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유기적인 조합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수비멘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라인 앞에서 흐름을 조율하고, 메리노는 박스 투 박스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공격적인 기여를 높였습니다. 이들의 조화는 팀 전술의 중심이었으며, 특히 2020 코파 델 레이 결승 우승 당시 메리노는 MVP, 수비멘디는 최우수 조력자로 언급되며 전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아스널에서 이 둘의 조합이 다시 구현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원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입니다.
메리노가 공격수로 뛸 수밖에 없었던 현실
2024-25 시즌, 아스날의 가장 큰 약점은 명확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입니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잦은 부상과 부진, 하베르츠와 트로사르의 임시 기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르테타는 지난 시즌 일부 경기에서 메리노를 ‘거의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위치’로 올려 배치해야 했습니다. 이는 중원의 본연 역할에서 벗어난 희생이었고, 공격 전개나 마무리에서 확실한 옵션이 부재했음을 상징하는 사례였습니다. 따라서 수비멘디의 합류로 메리노는 본연의 포지션으로 돌아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동시에, 아스날은 공격진 보강의 시급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타깃은 최전방
수비멘디의 합류로 중원이 안정된 지금, 아스널의 다음 보강 포지션은 명백히 ‘스트라이커’입니다. 실제로 아스널은 현재 빅토르 유케레스(스포르팅), 벤자민 셰슈코(RB 라이프치히) 등과의 이적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이적시장은 아스널의 전술적 재정비와 함께, 메리노-수비멘디 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승권 도약을 위한 퍼즐 맞추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 예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스날이 추진 중인 최전방 공격수 보강 플랜과 이적 유력 후보 5인에 대한 분석을 다룰 예정입니다. 요케레스, 셰슈코, 에키티케 등과 연계된 이적설을 중심으로, 아르테타 감독이 어떤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는지 전술적 측면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비멘디 프로필 요약
| 항목 | 내용 |
| 생년월일 | 1999년 2월 2일 |
|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CDM) |
| 주발 | 오른발 |
| 주요 소속팀 | 레알 소시에다드 B, 레알 소시에다드, 아스널 |
| 플레이스타일 | - 뛰어난 위치선정 - 안정적인 패스 빌드업 - 압박 회피 능력 - 침착한 경기 운영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