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역사 쓴 포르투갈! 누누 멘데스와 호날두가 이끈 네이션스리그 2회 우승 신화

2025년 6월 9일(한국시간),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상대로 연장 포함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대회 역사상 최초의 2회 우승국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우승이 아닌, 새로운 세대와 노장이 함께 만들어낸 감동의 서사였습니다.


UEFA 네이션스리그란? 포르투갈의 우승이 가지는 의미

UEFA 네이션스리그는 2018년 처음 도입된 유럽 국가 간의 대항전으로, 친선경기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 55개국이 참가하며, A~D 리그로 나뉘어 승강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포르투갈은 초대 대회였던 2018-19 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2024-25 시즌 우승을 통해 네이션스리그 최초의 2회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제외하고도 포르투갈이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국가대표팀의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의 증거로 평가됩니다.
누누 멘데스의 맹활약! 스페인과의 치열했던 결승전

결승전의 흐름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습니다. 전반 21분, 스페인의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포르투갈의 왼쪽 풀백 누누 멘데스가 단숨에 응수했습니다. 페드루 네투의 패스를 받은 멘데스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결승전에서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스페인은 전반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이 페드리의 침투 패스를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61분, 멘데스가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수비를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에서도 양 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결정을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포르투갈은 모든 키커가 성공한 반면, 스페인의 모라타가 디오구 코스타에게 막히며 포르투갈의 5-3 승리로 결말을 맺었습니다.
멘데스는 결승전 골, 승부차기 득점, 준결승 독일전 도움까지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Finals)에 선정되었습니다. 22세의 나이로 948분 출전, 6도움, 82.8km 뛴거리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고, 이는 새로운 시대 포르투갈 수비진의 중심을 예고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40세의 전설, 호날두가 다시 쓰는 역사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만든 이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습니다. 그는 준결승 독일전과 결승 스페인전에서 모두 득점하며, 네이션스리그 역사상 최초의 40대 득점자이자, 결승 무대 최다 득점 고령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선두에 오르며, 국가대표 통산 138골, 국제대회 통산 골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또한 팀 분위기와 후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지도자와 같은 존재"로 평가받았습니다. 누누 멘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어린 선수들에게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40세의 나이에 여전히 결승전에서 득점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호날두의 모습은, 단지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닌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포르투갈,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이정표
2025년 UEFA 네이션스리그는 포르투갈에게 있어 단순한 우승이 아닙니다. 누누 멘데스, 주앙 네베스, 콘세이상, 디오구 코스타로 이어지는 젊은 피들이 중심이 되어 이제는 '탈호날두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에는 호날두가 존재했고, 이 경험은 다음 세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포르투갈은 이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와 전통의 조화를 완성하며, 유로 2028과 2026 월드컵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유럽과 전 세계에 전달했습니다.
비티냐, 모든 대회를 제패한 미드필더

이번 결승에서 중원 핵심으로 활약한 비티냐 역시 이번 시즌을 통해 개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 리그 1 우승,
- 프랑스 FA컵(쿠프 드 프랑스) 우승,
-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네이션스리그 우승(포르투갈)까지 더해지며, 2024–25 시즌 모든 대회를 우승한 유일한 유럽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아직 24세인 비티냐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도약하고 있으며, 유로 2028을 앞두고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