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쿼드와 벤투 전술 철학의 최적화 조합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시절부터 점유율 중심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미들블록 수비, 그리고 후방 빌드업을 통한 경기 주도권 장악을 강조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무리한 전방 압박보다는 체계적인 라인 유지와 볼 점유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했으며, 이러한 철학은 울산HD가 보유한 선수단 특성과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울산 수비진의 중심에는 정승현과 김영권이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을 가진 타입은 아니지만 경험과 위치 선정,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K리그 정상급 자원입니다. 하이 라인보다는 미들블록 운영에 더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는 벤투 전술의 근간과도 잘 맞습니다. 특히 김영권은 왼발 발밑이 뛰어나 좌우 전환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울산의 빌드업 과정에서 전술적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우영이라는 검증된 피벗 자원이 존재한다는 점은 벤투 전술을 울산에서 구현하는 데 가장 큰 강점입니다. 벤투는 대표팀 시절 ‘라 볼피아나(La Volpiana)’ 전술을 자주 활용했는데,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3백을 형성하고, 양 풀백이 전진하여 폭을 넓히는 형태입니다. 정우영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형적인 선수로, 빌드업 시에는 안정감을 주고 수비 전환 시에는 중원을 보호하는 이중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울산 입장에서는 중앙 수비 안정성과 후방 빌드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이청용과 같은 베테랑 플레이메이커는 벤투 전술의 또 다른 퍼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청용은 폭발적인 속도는 부족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패스 선택의 안정감과 전술 이해도는 벤투식 점유율 축구와 잘 맞으며, 특히 경기 템포를 늦추거나 안정화시킬 때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울산의 베테랑 자원들은 빠른 템포 전환이나 하이프레싱보다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경기 흐름을 통제하는 점유 기반 전술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울산의 현재 스쿼드는 벤투 전술 철학에 최적화된 구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벤투 부임 시 전술적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최근 축구의 트렌드인 기동력과 빠른 트랜지션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노쇠화된 스쿼드와 풍부한 경험의 베테랑 선수들, 그리고 상위권 전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울산HD에는 오히려 잘 어울리는 전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벤투의 울산HD 부임, 현실성은 충분한가

전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가능성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4년 동안 약 18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현재 K리그 감독들의 연봉 수준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울산은 K리그에서 손꼽히는 재정력을 갖춘 구단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실적인 배경에서 중요한 점은 벤투 감독이 현재 무직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는 2025년 초 UAE 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아직 새로운 팀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이 만약 본격적으로 벤투 영입을 추진한다면 협상 과정에서 타이밍과 조건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즉, 벤투 입장에서도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지도력을 증명할 기회를 찾고 있고, 울산 입장에서도 경험 많은 지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이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다음 표는 벤투 감독의 연봉과 K리그 상위권 감독들의 연봉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 구분 | 연봉(추정) | 비고 |
| 파울루 벤투 ( 前 한국 대표팀, 2018~2022) | 약 18억 원 | 아시아 최고 수준 감독 연봉 |
| 김기동 (FC서울) | 약 11억 원 | K리그 최고 수준 국내 감독 |
| 홍명보 (前울산) | 약 10억 원 | 울산 역사상 최고 수준 국내 감독 연봉 |
| 김판곤 (前 울산) | 약 13억 원 | 최고액 수준으로 알려진 K리그 감독 |
| 거스 포옛 (전북, 추정) | 약 15억 원 내외 | 외국인 감독 프리미엄 반영 |
이 표를 보면, 벤투 감독의 연봉은 K리그 상위권 감독들보다 5억~8억 원 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울산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원을 받는 구단으로 이러한 조건을 맞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입니다. 과거에도 울산은 국내 감독에게 1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한 사례가 있으며, 외국인 지도자에게 투자한 경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적 부담은 감당 가능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울산HD와 벤투의 만남은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성사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전술적으로는 울산의 선수단 특성과 최적의 궁합을 이루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벤투가 무직 상태에 있는 지금이 협상의 적기입니다. 여기에 울산의 재정력까지 고려하면, 벤투의 부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리하면, 벤투의 울산HD 부임은 전술적 측면과 현실적 측면 모두에서 타당성이 높은 선택입니다. 경험 많은 울산의 선수단은 벤투 전술과 잘 맞고, 현재 무직인 벤투를 울산이 재정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조건 또한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5.05.09 - [축구 인사이트] - [축구전술] 라볼피아나, 정말 현대 전술의 해답인가? : 논란의 중심이 된 빌드업 전략 완전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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