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럽 무대에서 정상을 넘보던 발렌시아 CF는 최근 몇 년간 재정난과 선수 이탈,
전술적 혼란 속에 점점 중하위권 팀으로 주저앉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이번 2024-25 시즌도 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 초반에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암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의 선임 이후,
팀은 눈에 띄게 달라졌고, 생존 그 이상을 꿈꾸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시즌 초반의 암울한 상황과 전환점이 된 감독 교체
발렌시아는 2024-25 시즌 초반, 리그 17경기에서 단 2승 만을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매 경기 실점이 많았고, 공격 전개 역시 답답했습니다.
루벤 바라하 감독 체제 하에서는 팀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고, 주요 유망주들과
기존 자원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구단은 2024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직후 바라하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후임으로는
아직 스페인 무대에서 감독 경력이 길지 않지만 전술적 재능으로 주목받던
카를로스 코르베란을 전격 선임했습니다. 당시로선 실험적인 선택처럼 보였지만,
이는 곧 발렌시아의 반등을 이끈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 젊은 지략가 코르베란, 그는 누구인가?
1983년 출생한 코르베란은 선수 시절엔 발렌시아의 골키퍼였지만 일찍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비야레알 유소년 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우디 알이티하드와 스페인의 여러 클럽들을 거친 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마르셀로 비엘사의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전술적 명성을 쌓았습니다.
비엘사의 전술 원칙을 이해하고 응용한 그의 스타일은 ‘유연한 압박, 상황별 전환,
전술 다양성’으로 요약됩니다. 허더즈필드 타운 감독 시절엔 미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팀을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이후 올림피아코스와
웨스트 브로미치에서도 짧지만 굵은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코르베란이 자신의
고향 팀이자 과거 유스 생활을 보낸 발렌시아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그의 전술적 수정을 통해 팀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 전술의 중심은 수비 안정화… 5-4-1의 정착
코르베란 부임 초기에는 3-4-3, 4-2-3-1 등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선수단의 적응을
유도했으나, 2025년 1월 바르셀로나 원정에서의 1-7 대패는 전술적 전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5-4-1 전술을 주로 가동하며, 수비 안정화에 집중했습니다.
이 전술은 수비 시 5백을 구축하면서도 측면 윙백의 전진을 통해 공격 시엔 넓은 폭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구조를 취하고, 공을 탈취한 후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현재
발렌시아의 경기력 향상에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코르베란의 유기적인 수비
조직화는 선수 개개인의 역할을 명확히 정리해 주었고, 이는 불안하던 수비진이
제 자리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이후 13경기에서 6승 4 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22점을 추가, 총 승점 34점으로 강등권을 탈출했습니다.
🌟 레알 마드리드 원정 승리… 부활을 알린 상징적인 경기
2025년 4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무려 17년 만에
레알 원정 승리라는 역사적인 기록이며, 단순한 승리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력상 불리한 경기였음에도, 코르베란의 전술은 효과적으로 통했고, 수비수 디아카비의
리더십과 득점원 두로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 승리는 단기적인 성적뿐 아니라, 심리적인 자신감과 전환점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경기였습니다.
🏟️ 명문 클럽으로서의 자존심, 발렌시아 CF
발렌시아는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역사 깊은 구단 중 하나입니다.
라리가 우승 6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회를 기록하는 등 스페인과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선수 육성 시스템도 뛰어나,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등의
슈퍼스타들이 발렌시아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근래에도 페란 토레스, 이강인 같은
신예들이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프로 무대로 진출했습니다. 발렌시아는 단지
구단 성적뿐 아니라, ‘스타의 요람’이라는 타이틀 역시 지키고 있는 팀입니다.
⏳ 남은 시즌 9경기,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재 발렌시아는 승점 34점으로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7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리그 일정상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입니다.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를 보면 중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로 보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상까지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감독과 선수 간의 신뢰가 회복되고, 전술이 체득되는 과정이라면 발렌시아는
단기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 발렌시아 CF 2024-25 시즌 남은 9경기 일정
라운드 | 날짜 | 상대팀 | 장소 | 비고 |
31R | 2025.04.12 | 세비야 FC | 홈 (메스타야) | 전통의 맞대결 |
32R | 2025.04.19 | 바예카노 | 원정 | 승점 확보 중요 |
33R | 2025.04.23 | 에스파뇰 | 홈 | 승점 필수 |
34R | 2025.05.04 | 라스팔마스 | 원정 | 승점 필수 |
35R | 2025.05.11 | 헤타페 | 홈 | 승점 확보 중요 |
36R | 2025.05.14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원정 | 승점 필수 |
37R | 2025.05.18 | 빌바오 | 홈 | 유럽대항전 유력 강팀 |
38R | 2025.05.25 | 레알 베티스 | 원정 | 시즌 마지막 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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